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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9.10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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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일은 굉장히 다이나믹했다

연기 스피치 커플댄스까지

 

특히 커플댄스는 완전 신세계였다

원래 모임같은 곳 가면 늘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만족만족

 

왜 실패했냐면

뭔가 명분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내가 못하는 곳에 갔다던지

 

영어모임

독서모임

영화모임

이런거는 조금 쥐약이다

왜냐하면 나를 드러내야하는 곳이니깐

갔다오면 개현타옴

 

그래서 댄스모임도 조금 두려웠다

현타올까봐

 

근데 완전 다르네

기수제라서 동시에 시작하니깐

텃세 부담 없어서 너무 좋더라

그리고 1시간 배우고

선배들이랑 같이 추는 시간 1시간 또 있는데

선택 되는 기분 진짜 좋음

말 많이 안해도 되서 또 좋고

 

이런 세계가 있었다니 너무 좋았음

 

 

그러면 왜 나는 영어 독서 영화 등등에서는 실패를 했는가

 

이 영화를 본 소감들을 말해야한다

뒷풀이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내 한마디로 이 사람들, 이 모임에서 내 이미지가 박혀버리는 그 고통

그 압박감은 너무 괴롭다

영어도 마찬가지고 독서도 마찬가지다

 

처음 온 사람은 나뿐이고

서로 다들 친해진 상태에서

내혼자 뻘쭘하게 들어가서

내 의견 내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프랑스어 학원은 그래도 다들 처음인데도 나는 왜 끼지 못했을까

분명 다들 괜찮았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좀 힘들었다

왜?

내가 말할차례가 되면 너무 고통스러웠다

틀릴까봐

개 망신, 쪽팔까봐 

내가 제일 못하는게 보이니까

 

 댄스는 그래도

내가 제일 못하지는 않더라

사람들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았고

다들 좋은사람처럼 보이기도 했고

 

근데 왜 다른 모임은 그러지 못했을까

못해서

못하니깐 자신감이 없지

두렵지

 

그러면 나는 평생 그런 모임은 못나가는 것인가?

나는 외국어 잘하고 싶은데!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어렵다

춤은 쉬웠다

 

트라우마인가?

근데 다들 그렇지 않을까?

자기 생각을 말하는게 쉬운 사람이 있을까?

 

이건 훈련의 영역인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으냐?

일단 뭐 하고 싶은 모임에 가라

그게 뭐든 간에

가서 내 생각을 말하고

괜찮으면 계속 가고

현타오면 나와라

들락날락해라

이 방법이 최선인듯

 

이번 3일은 너무 재밌었다

 

스피치도 어느 정도 감이 옴

나는 목소리가 잘 안나오는 이유가

내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외국어랑 똑같은 문제임

연습량의 문제

호흡을 쓰는 문제

그걸 말에 입히는 훈련

 

외국어도 단어의 양과 그 단어를 능숙하고 빠르게 배열해서 말로 내뱉는 연습이 많을수록

술술 말하게 되는 것 처럼

스피치도 똑같았음

내 마음의 문제, 내 말 내용의 문제가 아님. 화이팅

 

 

연기는 재밌었다

특히 중립의 개념은 매력적이었음

나를 비우는 연습, 순수해지는 연습.

 

대신 쌤과 조금 부딪히는 느낌을 받음

 

그러면서 아 내가 많이 맑아졌구나 하는 생각도 듬

예전에 내가 정말 많이 삐뚤게 세상을 봤구나

오랜만에 사람 만나고 하니깐 그런 내 마음의 소리가 온데간데 없음

그냥 다 감사함

이 인연에 감사하고

이 사람들에 감사함

나를 받아줘서 감사하고

내가 외롭지 않게 도와줘서 너무 감사했음

 

그러면서도

연기쌤은 조금 애매했음

 

뭔가 탐탁치 않아 하는 느낌

나를 도와주고 싶지 않아 하는 느낌

뭐 정확한 이유는 모름

기운이 조금 부딪히니깐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끊어내는수 밖에

 

그러니깐 부딪히는 이유

나를 싫어하는 이유를 굳이 파고 들지마라

그냥 떠나라

지금 만날때가 아닌가보다

그 소질은 내 소질이 아닌가보지

이유를 찾으려면 끝도 없고 머리만 복잡해짐

그냥 단순해라

끊어버려 힘들면

 

다음 3일도 화이팅

 

다음 3일은

통대 한영불과 준비

배드민턴

헬스

금융

스피치 훈련

첼로 연습

알바 면접

온천

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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