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관찰 일지

22/3/24 내가 벤츠를 탈 수 있는 방법

반응형

발렛 알바를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나는 왜 벤츠를 탈 수 없는가

이들은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좋은 차를 탈 수 있는가

무슨 일을 하기에

무슨 직업을 가졌기에

그들과 나는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남편을 잘 만난건가?

금수저인가?

 

나는 왜 벤츠를 타고 있지 못하는가

 

차에 적힌 번호로 카톡을 뒤져본다

그냥 한 아이의 엄마

 

또 다른 벤츠남의 명함을 뒤져본다

세차장 운영자

 

그러다 문득 떠올랐다

 

내가 벤츠를 탈 수 있는 방법은

꾸준함

 

특별한 방법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내 할일은 안했고

주는 돈을 잘 쓰지 못했다

 

나에게 큰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저들만이 아는 특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냥 순전히 나의 문제

 

남들이 다하는 노력

매일 매일

꾸준히 하는 것

 

나는 그러면 왜 여태껏 꾸준히 하지 못했나

느리니깐

더디니깐

뭔가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몸짱이 되는 특별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재범이나 김종국이나 송중기나 송강이나

몸만드는 방법은 똑같다

운동법은 똑같다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스쿼트 등등

 

하루 더하면 송중기고

한시간 더하면 박재범이고

10일 더하면 송강이고

100일 더하면 김종국이지

 

이사람 방법 다르고 저사람 방법 틀리지 않다

 

토익시험 700점 받는 방법과 900점 받는 방법은 다르지 않다

 

문제집 1개 풀면 700점이고 3개 풀면 900점이다

 

나는 여태껏

벤츠 살 수 있는 방법만 찾아 다녔지

모닝 살 수 있는 방법으로 꾸준히 하지 않았다

 

900점 받는 방법만 찾아 다녔지

문제집 하나 풀지 않았다

 

오늘의 큰 깨달음

꾸준함

 

그 다음

사진 제출을 해야하는데

다 너무 유행 지난 사진들 뿐인 내 사진들

도저히 올리기 민망해서 접었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처럼 관리해주고 사진도 정성껏 돈들여서 찍어놔라

다 쓸데가 있더라

유럽에서 한가득 찍은게 이제는 쓸일이 없어졌네

갔다왔을때는 반응이 다르긴 했지

 

1년에 한번은 사진을 찍어주자

 

그래야 운동도 열심히하고 관리도 열심히 받지 옷도 신경쓰고 

 

이게 두번째 깨달음

 

오늘 매우 알찬 하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