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내 생각의 범위안에서 상식적으로 행동했지만,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예를 들어, 쓰레기를 치우는 건 미화팀의 관할이기에
그대로 뒀을 뿐인데
왜 안치웠냐며, 이렇게 더럽게 놔두는 게 괜찮은 거냐며
지적을 받을 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
그렇게 하루하루 사회의 상식과 나의 상식의 거리감을 좁혀가는 게
30대의 공부니라.
마음을 다잡아봐도
오늘 지적받고 내일 지적받는 일이 쌓이면
내 안에 독기도 생성되고 있음을 느낄 때.
나는 뭔가 조치를 취해야 했다.
폴 세잔의 정물화를 보면
뭔가 어색하다.
보는 시점을 달리하여 여러 물체를 그렸기 때문에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볼 때의 시점과 차이가 난다.
이 획기적인 기법으로
폴 세잔은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그 만의 시선!
예술가에게 있어
뒤틀어진 시선, 독특한 시선,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건 매우 고귀한 자산이다.
하나
평범한 나는?
최대한 사회의 교집합 속에 속한 행동을 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사회를 관찰해야 한다.
세상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개인마다 생각하는 방식,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에
그 교집합을 찾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야 한다.
이건 결국 예술가도 다르지 않다.
많은 예술가들은
캔버스 앞에서만 놀다가 생을 끝냈다.
물론 그렇게 지내도 괜찮은 시대였으니까.
하나 지금은
과학의 발전, 기술의 발전으로
매일 만나는 사람, 지나치는 사람, 대화해야 할 사람, 새로운 사람을 수도 없이 만나는 시대다.
나의 시선도 중요하고, 저 사람의 시선도 중요시대.
왜 나와 다른지 고민하고 관심을 가지자.
나와 다른 비상식적인 사람들과 그만 으르렁대고, 그들을 품고, 사랑하자.
그게 자연이 세상을 빚은 이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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